당구 시스템이란 당구대 바깥틀에 표시되어 있는 포인트에 의존하여 3쿠션의 진로를 계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즉 당구공의 길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 포인트를 이용하여 계산하는 방법은 수학적으로도 정확하다. 이것은 입사각과 반사각은 같다는 원리에 기초한 것인데 각 시스템마다 일정한 숫자를 가감하여 겨누어야 할 목표점을 산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 원리에 숫자를 가감하여 3쿠션의 시스템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나 계산법에 의존하여 쳤다고 해도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각도가 정확하게 산출되었다 하더라도 수구의 강약, 당점, 쿠션의 탄력, 나사의 질, 타법 등에 따라 쿠션의 반사각도는 크게 달라진다.
그리고 각 시스템의 과학적 정확성에도 불구하고 치는 사람의 각도에 대한 판단력에 의해서도 득점의 여부가 좌우된다. 그렇다고 해서 시스템을 중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각 시스템은 당구를 치는 지침이 되며 당구 기술을 비약적으로 진보시킬 수 있다.
당구를 치면서 종종 논란이 되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시스템이냐 감각이냐 하는 문제이다. 대부분의 고수들은 눈으로 보는 당구를 치라고 말한다. 이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바둑을 두는 사람들은 초보일 때 여러가지 정석을 배운다. 그러나 프로기사들은 정석을 잊어버리라고 말한다. 이 말은 정석이 필요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석에 얽메이면 고수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정석을 통해 바둑의 원리를 배우고 나서 정석을 통해 깨우친 원리를 가지고 자신만의 바둑을 두어야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당구도 마찬가지다.
흔히 시스템하면 대표적으로 화이브 앤 하프 시스템을 거론한다. 시스템을 거부하는 사람들 중에는 화이브 앤 하프 시스템을 가지고 제각돌리기(하꼬마오시)를 쳐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왜냐하면 화이브 앤 하프 시스템으로 제각돌리기를 치는 경우 시스템이 적용되는 범위가 한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당구대의 1/4 부분 안에서는 화이브 앤 하프 시스템을 적용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시스템이 왜곡되다 보니 시스템이 필요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수 십가지 시스템 중 하나에 불과한 시스템을 가지고 그것도 시스템 중 가장 변수가 많은 화이브 앤 하프 시스템을 가지고 시스템이냐 감이냐를 논의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현재 나온 책중에서 '빌리아드 아틀라스'라는 책을 가장 많이 추천한다. 시스템이 필요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았으면 한다. 그러고나서도 시스템이 필요없다고 말하면 그 사람은 진정한 고수라고 할 수 없다. 이렇게 말하면 시스템을 너무 강조한 것 같은데 고수가 되는데 있어 시스템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시스템의 목적은 뱅크샷 및 캐논 볼(cannon ball)을 정확하게 계산하여 맞이는 데 목적이 있다. 수학적으로 계산된 포인트(묵표점)는 실제에서 정확하게 샷을 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회전, 속도, 샷의 길이와 샷의 높이는 큐공(수구)의 진로에 많은 영햐을 준다. 시스템의 결과는 정확한 스트로크에 버드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당구대에서 직접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시스템의 정확성은 시스템을 만든 사람의 스트로크, 타법, 회전 팁 등에 맞추어 연습을 해야 확보 될 수 있다. 따라서 하나의 시스템을 배웠다면 연습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변형시켜 적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참고:
https://m.blog.naver.com/noeng/10000084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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